사실 우리에겐 애초에 시간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끔은 남들을 위해 무엇인가 베풀고자 하는 것도
부질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동창모임을 주관하면서
과거의 나를 반성하기도 한다.
과거에 동창모임 연락이 오면
나의 기분에 따라 일도 없으면서
일이 있는 척 하면서 모임을 회피하기도 했다.
언젠가 군산에서
재희를 만나 얘기한 적이 있다.
전화를 이곳저곳 목이 터져라 해도
참석했을때에는
정말 실망이라는 말...
그때는 정말 실감하지 못했는데
모두다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을때
그 마음을 알게 된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 날이었다.
괜히 혼자서 좋아서
내가 좋으면 남도 좋을 것 같기만해서
이 모임 저 모임
숱하게 섬진강에서 치뤄냈다.
한주도 거르지 않고
어떤 때에는 한주에 두번도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내가 남에게 받은 것도 좀 되돌려주고 싶고
우리 나이에는 이제 좀
자신을 돌아보면서 살아도 좋을 듯 싶어
무던히 나 자신을 던졌던 날들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곳이 편한 곳이라서 그랬는지
그곳에서 가끔 씩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가 터지 곤 했다.
사실은
우리 친구들의 모임을 주관한
그 바로 전주에 그 사건이 났다.
사건의 발단은 애초에 그 뿌리가 과거부터 연결되어 있지만
꼭 술을 먹고 시비가 붙는 것이었다.
아주 친한 사람끼리...........
그 사건을 겪은 뒤라서 사실은
나는 매우 우울해있었다.
'이제 이곳 섬진강에서의 축제는
그만 할 때가 되었나보다'라고 생각도 했다.
그렇지만
나의 소중한 꿈을 키웠던 여고시절.
그 친구들의 모임은 꼭 끝내고
그만두어도 그만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그 모임도 끝났다.
정말 조촐하게 모인 모임이었다.
며칠전에 갑자기
경자와 인숙이와 인숙이딸과 재희 이렇게 4명이 참석했었는데
그 3일뒤에 우리의 정식 모임에 4명이 참석했으니.......
좀더 많은 친구와 함께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과
동창모임이라고 하니 좀 기대를 하고 왔을 남편에게
부끄러움이 남는 그런 모임이었다.
그렇지만
세상사 일이 어찌 모두 흡족하랴.
그저 3명이건 4명이건
최선을 다해서 대접하면
만명에게 대접한 것과 똑 같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이제
섬진강에서의 다른 사람을 위한 축제는 접으려 한다.
성옥이와 함께
고요하고 편하고 아름답게
그렇게 살아가려한다.
그동안 묵묵히
귀찮은 모든 일을 도맡아 해준
나의 친구 성옥아!
정말 고맙다.
친구들아!
너무 나의 생각만 적은 것 같다.
친구들 나름대로 모두 바쁜 일이 있었을텐데.....
이제 무더위도 한결 잦아든 느낌이든다.
모두 건강하고........열심히 살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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