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나버린 전시회다. 작년 11 월이니 서너달이 지났다. 시골집 새로 고치랴. 또. 내가 손즈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이다. 방학이 되어 휴식시간이 주어져 빈둥거리다가 봄방학이 되어 블로그에 들어오니 정말로 폐허가 되어있다. 이래선 안되겠다. 치열하게 살지는 않을지라도 뒤를 좀 돌아보며 살아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만 찍어 두었던 자료를 불러 올려 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씩. 지나간 옛 시절을 떠올려 보기엔 이것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지난 7 월 서울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마치고 3 개월만에 전주에서 하는 전시회다. 어떤 그림이. 추가 되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인물 위주의 전시회였다. 새로운 그림들만 올려본다.
카카오톡으로 하고 카카오 스토리에 간단히 글을 올리다보니 아에 블로그는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다. 다행히 지난번 교동아트전시회때 올린 글이 있어 옮겨본다.
난 지금 전주에 있다. 더 자세히 말하면 남편의 그림전 전시장에 있다. 이번주 일요일까지. 화려한 색으로 그려진 여인들의 모습에 둘러싸여 있다. 예전에는 '그림은 메시지가 있어야한다'고 다분히 철학적인 의미를 부여했었다. 그러나 지금 나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자신이 살고 있는 현재의 일상을 그리면 된다고. 시간이 흐르면 그 그림속에 그 당시의 일상이 녹아 있을 것이라고. 남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그림을 좋아하게 되었다. 다양한 여인들의 모습과 표정속에 세상의 모든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난 남편의 영원한 후원자가 되고 싶고 그동안 바쁜 가운데 고뇌했을 남편에게 감사한다. 아기를 키우느라 딸집에 가 있었지만 특별히 남편전시회때 딸의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황금같은 꿈같은 시간을 보낸 것이다. 노란 은행잎이 뒹그는 이 멋진 계절 경기전옆 미술관에서 남편이 나에게 준 이 그림들과 행복한 시간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다.
'ㅁㅁ 사소한 행복 ㅁㅁ > ㅁㅁ --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없는 사이에 (0) | 2015.06.02 |
---|---|
결혼 30주년을 맞이하여 (0) | 2015.04.21 |
혼자 놀기 (0) | 2014.07.25 |
인생은 드라마 (0) | 2014.07.25 |
어느날 갑자기. (0) | 2014.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