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에 결혼한 딸이 반년동안 돈을 모아 8월 한달간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자동차를 빌려 야영을 하면서 다녀온 이야기를 들으며 부러워했다. 그 한달의 여행을 위하여 반년동안 둘이 온전히 봉급을 모아 한번에 쓴다는 것은 젊은 날의 나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딸부부는 행복했던 그 순간을 추억으로 저축해둠으로 인하여 힘든 세상 살아가는 에너지가 되리라 확신을 한다. 그런데 또 지난해 아들이 세미나 발표를 위하여 유럽에 다녀왔다. 그 순간 항상 여행을 꿈꾸며 살아왔지만 아직 동남아를 벗어나 본적 없는 자신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그래서 였을까? 얼마지나지 않아 학교에 공문이 왔는데 '유공교사 국외연수자'를 선발하는 것이었다. 장소는 '유럽' '6박 8일'. 1월 20~28일. 처음에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으나 순간 이 연수는 바로 그토록 유럽여행을 염원한 나 자신을 위한 연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내가 맡은 업무였으니까 말이다. 우여곡절끝에 그 유럽연수가 내가 선발된 것이다. 총 15명, 초등
학교 교사 11명, 중등교사 4명이었는데 그 4명 중 하나가 바로 나였다.
드디어 2014년 1월 20일 밤 1시에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11시간만에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새벽 04:30분. 네델란드는 한반도의 약 1/5로 인구는 1600여만명. 서안해양성 기후로 겨울은 2도 안팎의 기후라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영상 4~5도. 약간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우리가 내린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국제 공항'은 스키폴이라는 어원이 배가빠지는 곳이라는 뜻이니 바다보다 5~7미터가 낮은 곳에 위치한 곳으로 가혹한 환경과 싸워서 승리한 네델란드의 역사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네델란드라는 뜻도 낮은 땅이라는 의미다. 우리와 8시간의 시차. 입헌군주국. 여왕(1890~ 현재). 약 123년동안 아들을 낳지 못했기 때문에 여왕이 통치를 하다보니 여성위주의 풍습이 많다고 한다. 특히 네델란드인은 신장이 유럽에서 가장 큰데 남자는 평군 184cm. 여자 176cm. 면적은 우리의 1/5이지만 산이 없어 가용면적이 넓다. 스키담, 암스테르담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담'의 의미는 '댐'과 같은 의미다. 헤이그에 행정부처가 있고 지방자치제도로 700여개의 작은 소도시. 무역은 이나라의 주요수입원이다. 초등학교는 8학년. 4세부터 ~8학년까지 부모와 같이 등하교를 하는데 3시~ 3시30분에 하교를 하면 부모가 픽업을 한다. 담임이 4년간 맡기때문에 학생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교과서는 학교에 두고, 숙제는 없으며 테마를 정해 연구하고 작성 발표하게 한다. 특히 수영자격증이 필수다. 사회생활위주의 교육으로 과목이 많지 않다. 8학년 2월초 국가고시를 3일간보는데 성적에 따라 진로가 결정된다. 중고등학교는 4년제(50%),5년제(40%),6년제(10%)로 국가고사의 결과에 따라 능력에 따라 공부하게 된다. 중고등학교는 언어위주의 교육을 하는데 영어는 필수, 독일어불어는 선택이다. 6년제는 영,독일어는 필수이며, 불어,스페인어,라틴어중 2개를 선정하게 되는데 4~5개의 외국어를 습득해야한다. 발표,말하기,듣기등 시험볼 때 각나라 언어로 쓰여진 책10권을 모두 읽고 통과해야 한다. 이 것을 통과하면 종합대학(연구대학)에 진학하여 3년학사. 1~1.5년에 석사를 취득한다. 5년제 중고등학교는 4년제 대학에 입학하여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4년제 고등학교는 전문학교에 진학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중요시 여긴다. 약 3주간 국가시험에 패스해야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데 70%정도가 수료한다고 한다. 30%는 특별학교수업을 하고 다시 시험을 치르는데 합격 후에는 크게 자축행사를 한다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생 중 꿈나우드상을 받은 학생은 가고 싶은 곳을 진학한다.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며, 18세까지 부모에게 양육비를 지급한다. 사교육, 학원이 없으며, 대학교 진급 및 졸업이 힘들다. 대학등록금이 싸며, 자기부담이 적고 나라에서 지원을 많이한다. 실제적인 공부는 대학교에서 이루어지며, 세금을 많이 내고, 빈부차가 적으며, 임대주택(50%)이 많다. 의료지원은 100%. 목돈을 모을 필요가 없어 돈을 보아 여행을 가며, 90%의 땅이 나라 소유. 동민자체가 회사로서 농사자격증과 사업계획서를 내서 통과되면 원하는 땅을 값싸게 임대받을 수 있다. 중간계층이 많아 안정된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고, 실업률이 낮다. 홈닥터제도가 있으며 개인병원이 없다. 운하는 160여개. 교민 1000여명. 수상가옥 2000여채. 6.25 참전. 지반이 약해 높은 건물이 없다. 동거 합법. 자전거 천국. 동성결혼합법. 마약허용. 매춘허용.
풍차마을, 잔세스칸스(Zaanse Schans). 암스텔담 북쪽 약 15KM지점의 잔 강가에 위치. 17~8세기의 목조가옥.
풍차외에도 나막신과 치즈를 만드는 곳이 있는데 나막신을 직접 깎는 시연을 한다. 지대가 낮기 때문에 나막신은 일을 할 때 꼭 필요한 신발이었을 것이다.
아름다운 나막신들
동화나라 같은 풍차마을의 목조가옥
네
담광장. 시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담라크와 로킨 도로가 만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담 광장에서는 각종 공식 행사와 축제, 콘서트, 노천시장이 펼쳐진다. 담광장 중앙에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던 네델란드 전사자들을 기리는 위령탑이 서있고, 주위에는 왕궁과 백화점등 오래된 건물들과 명소가 자리하고 있는 암스텔담 관광의 중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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