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ㅁ 사소한 행복 ㅁㅁ/ㅁㅁ -- 나의 글

자식농사

아리랑33 2018. 3. 13. 14:04

 

자녀를 키운다는건 전 일생을 통하여 가장 소중한 일이다.

무릇 모든 생명체는 종족보존의 공동운명을 타고 났다.

그중에서 만물의 맨 꼭대기에 선자임을 자처하는 인간으로서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자연스레 자녀를 키우며 그 소명을 다하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도 아름답고 거룩한일이다.

그러나 자식을 키우는 일은

참 어렵고 많은 인내와 희생이 뒤따르는 일이다.

생각하면할수록 나는 참 자식키운는 재미도 별로 못느끼고

내삶의 무게에 짓눌려 살았다.

그래서 항상 빚진자의 마음이다.

 

나는 어려서 부족하게 살아서인지

부족함을 모른다.

자녀를

키울때도 그래서 참 부족하게 키웠다.

남들에게 헌옷얻어 입힌건 다반사이고

폼나는 장난감 한번 제대로 사준적도 없고

또 학교에 입학한 후로는

공부잘할사람은 제스스로 잘할거라는

요상스런 교육관까지 가지고 있어

그 흔한 학습지도 학원도 보낸적없다.

한아이는 그런대로 우리를 만족시켰으나

한아이는 영 시원찮았는데 행여 상처를줄까봐

다그치지도 못했다.

다행히 부모말을 한번도 거역하지않고

그흔한 사춘기도 내보이지 않았던터라서

세상사를 평탄하게 살거라는

자식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어쨌든

그렇게 편하게

그리고돈도 들이지 않고 교육을 시키는데

주변에서 엄청난 자녀교육을 보면서 갈등을 느끼지 않았다면 솔직히 거짓말이다.

 

그렇게 평범하게 자라서인지

큰아이도 평범하게 직장생활하고 있다.

둘째는 오로지 자신의 능력과 취미에따라

홀로

진로를 정하여 대학에 입학했다.

나는 소위 좀 배운자였지만

아들이 그냥 공대에 간 것 정도만 알고 오랫동안 학과도 알지 못했더랬다. 이렇게 부족한 엄마였다.

그저 대학마치고 자기가 원했던 평범한 셀러리맨이 되기를 염원했다.

 

조금 공부를 잘했던 큰아이는 대학 졸업후 공부가 질렸다며

계속학업하는 일이 싫다고 했다.

그런데 실력이 영 시원찮았던 둘째가

계속 학업을 하게될줄 누가 알았으리오.

사실 중고등학교까지는 우리의 교육이 암기잘하는 아이들에게 유리한것 아닌가 알이다.

다행히

둘째는 대학에 맞는 아이였던것이다.

길고긴 20여년이 넘는 수학끝에

올해 박사가 되었다.

대견스럽다.

잘 견디어준 나의 아들.

고맙구나.

앞으로 좋은 앞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