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ㅁ 사소한 행복 ㅁㅁ/손자키우기

아프면 무서워.

아리랑33 2015. 7. 2. 00:53

그동안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것은

토하는 것이었다.

우유를 먹이기만 하면 계속 토하기 때문에

그것을 보는 나는 우울하기만 하였었다.

토하는 증상이 좀 줄어들 즈음

아토피로 인하여

또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다.

약초(은이버섯,지실) 달인 물로 매일 15분정도 목욕시키기

보습제 꼼꼼하게 매일 서너번씩 발라주기

 녹두, 양파, 다시마,파프리가,무,양배추,대추,소고기 등등 넣어

면역성을 높여주는 이유식 만들기에 애썼고

좋은 유산균 먹이려고 이것저것 바꾸기도 해보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달맞이종자유도 먹였다.

그래서 였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두달쯤 지나니 아토피가 사라졌다.

그리고 줄곧 밥도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바른생활 어린이(?)로 성장하고 있었는데

집을 새로 옮긴 후

갑자기 두드러기가 나서 병원에 다녀왔다.

그런데 그  다음날 열이 나기 시작하여

해열제를 먹여도 잘 떨어지지 않았다.

흔히들 말하는 돌전에 생체적응을 위한 열이 발생한다하여

돌발진 또는 지혜열이라는 것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지만

어쨌든 열이 나니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래도 잘 놀아서 안심이 되긴 하지만

입맛이 없는지 목이 부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유식 먹이려하면 뱉어 버렸다.

오늘은 피도 뽑아 세균검사도 했는데

다행히 세균이 없다하니

정말 지혜열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5~6일간은 더 열이 난다고 하니

 앞으로 3일정도는 더 열이 날것 같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내가

주말마다 시골에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힘든 날들과 

행여나 넘어져 다치고 부딪칠세라 노심초사했던 날들이 매일 반복되지만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민준이의 커가는 모습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또 다른 나의 새로운 기쁨과 삶의 활력이 되기도 한다.

 

 

 

 

 

우리말 듣고 곤지곤지, 잼잼, 짝짝꿍, 귀요미,예쁜짓 등등을 곧잘 하고

이제는 혼자서 대엿발자국씩 걷고

방안에 있는 가벼운 물건들은 모두 밀고 다닌다.

이 지혜열이 끝나고 나면

아마도 떼도 많이 늘것이다.

자기의 생각이 생기기 때문에

자기의 주장대로 하려고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도 신체적 성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기에

어떻게 하면 그 떼를 좀더 교육적으로 지도해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민준아!

준이는 우리의 빛나는 태양이란다.

아프면

세상이 깜깜해진단다.

아프지 말고

늘 아름다운 미소 우리에게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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