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식겁한 일이 있었다.
딸 내외와 민준이와 함께
새로 이사갈 집 인테리어 잘된 집을 구경한 후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입맛이 좀 없어서 콩나물국밥을 먹기로 하였다.
그런데 국이 나오자 준이가 난리다.
콩나물 국밥에 딸려나온 달걀찜을 좀 먹였다.
그리고 좀 있다가 딸이 흰밥을 조금 덜어와 준이에게 주었다.
그런데 바로 그 직후
준이의 얼굴이 이상해지더니 얼굴색이 변하였다.
등을 두드리고 했는데 좀 있다가 먹은 것을 토해내는 것이었다.
밥을 큰덩어리로 잘못 넘겼는가보다 했는데'
곧박로 준이의 얼굴에 두드러기가 솟는 것이었따.
도대체 왜 이럴까?
새집에 갔다와서 벌써 새집증후군이 나타난 것일까?
달걀을 먹여서 그런 것일까?
그런데 그 전에도 달걀을 좀 먹인 적도 있고
가스테라를 먹인적도 있었기에 달걀알레르기는 아닐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럼 새집 때문?
그런데 갑자기 딸이 전에 그런적이 있다며 혹시 참기름이 의심된다 하였다.
알고본즉
달걀반숙이 나올때 스텐그릇에서 잘 떨어지라 참기름을 발랐단다.
바로 그것이었다.
어쨌든 그 난리법석 끝에 밥을 먹고 집에 왔으나
딸 내외는 앞으로 준이는 한식을 못 먹을 것 같다며 걱정이다.
우리나라 음식 특성상 참기름류를 많이 쓰기 때문이다.
크면 좋아질까?
좋아지겠지?
이렇게 체면을 걸어보기도 한다.
아이고! 자식 키우기 힘들다.
"준이야! 너는 왜 이렇게 비싼 아이니? "
하루종일 좁은 집에서 준이와 씨름하다 보니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더욱 준이는 장난감류가 모두 커서
이리치워 놓고 저리 치워놓아도
별로 치운 느낌이 나지 않았다.
과감하게 베란다를 치우고 책꽂이 등을 배치하니
한결 집이 넓어진 것 같고 막혔던 가슴이 뚫리는 것 같다.
이사갈 날도 멀지 않았지만
단 며칠이라도 가슴이 좀 시원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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