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ㅁ 사소한 행복 ㅁㅁ/손자키우기

한때는 모두 천사였다.

아리랑33 2015. 6. 9. 09:26

아침에 제일 먼저 일어나는 사람은

 돌도 안된 민준이다.

그러나 준이는 많이 컸다.

7~8개월때만해도

눈이 떠지면 곧바로 일어나

누가 돌보지 않으면 운다.

그러나 지금은 한시간동안은

엄마 옆에서 뒹글며 혼자 논다.

그러나 엄마가 일어나지 않으면

조용히 침대를 내려와

나에게 온다.

그리고 내 눈이 마주치면

조용히 웃고 있다.

 

정말 천사가 내려와 내 앞에 앉아 있는 것 같다.

얼마나 예쁜지

눈물이 날 지경이다.

 

우리 모두 이런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 잃어버렸던 태곳적 모습을

아니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난 이 손자를 통해서 볼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자녀를 키울때

느꼈던 그 순일한 마음을

다시 느낄 수 있다

 

아무런 잡것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모습.

손자를 키우면서 만나는

또다른 감동이자 행복이다.

 

할미는 오래오래

준이의 이 맑고 깨끗하고 순수한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준이야. 고맙다.

우리에게 와 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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