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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니 인간극장?

아리랑33 2012. 7. 10. 10:27

시골에 들어와 살면서

주말에는 늘 고기굽는 파티인지라

참으로 많은 사람들과 만났다.

사계의 자연을 통해서 느끼는

특별한 것은 없지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양을 해도

모자랄

매일매일 달라지는 자연의 놀라운 순환에 대하여

나의 온몸의 세포가 열리고

그 사이로 스며드는 행복한 기운으로

'천국이 이런 것이다'를 외치며 살고 있는데.

텃밭 가꾸기와

바느질하기와

음식만들기와

도서관 운영하기와

책 읽기 등등

혼자만 즐기고 그냥 흘려버리기 너무 아쉬워

사람들에게 늘상

'인간극장'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정말 TV에 출연하게 되었다.

주연은 남편이고

나는 아내로서 그냥 엑스트라다.

 

나의 여동생에게

TV 나온다고 전화를 하니

"언니. 미니 인간극장 찍었고만."

 

정말로 생각해 보니

미니 인간극장을 찍은 것 같다.

남편은 고향 어릴 적 친구들과

섬진강에서 물고기도 잡고

또 친구들과 원두막에서

어릴 적 이야기도 나누고

나는 남편과 텃밭 가꾸는 것

꽃밭 가꾸는 것

도서관 운영하는 것 등등 찍었으니

어쨌든 정말  '미니 인간극장'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아무런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좀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하면서 찍었더라면

정말 다채롭고 즐거운 영상이 되었으련만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는다.

 

내가 능력이 된다면

이런 일상을 비디오에 담아서

편집을 하고 싶다.

 

지난 봄에는 '봄밤 음악회'를 하였지만

이제 가을에는 '섬진강 숲 가을 시낭송의 밤'을 개최할 예정이다.

가을 시낭송의 밤을 위하여

가끔씩 잠도 설치면서

공상을 하곤 한다.

 

어때?

생각만 해도 행복하지 않니?

그때 시간이 된다면 함께 했으면 좋겠다.

 

참!

7월 13일(금) 저녁 10시, KBS 1TV 전주방송, '문화공감 나비'에

나온단다.  못보면 인터넷 다시보기로 볼 수 있지요...............

 

 

 

출처 : 군산여고 51회 동창회
글쓴이 : 김인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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