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ㅁ 사소한 행복 ㅁㅁ/ㅁㅁ -- 나의 글

[스크랩] 경자가 쓰라고 해서..........

아리랑33 2006. 12. 8. 00:36



경자가 나에게

글좀 올리라고 메시지를 띄웠다.

나의 일과라는 것이

늘 반복되는 일이라서

새로울 것도 없고......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궁리를 한다.

언젠가 도서실에서 전선을 교체한 일이 있는데

그 전선줄을 감았던 양쪽이 뚫린

원통형 단단한

종이로 된 것이 있었다.

활용만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버리지 않고

한쪽에 두었다가 집에 가져와

아래쪽을 막고

다시 한지를 바른다.

내일은 무늬를 오려 붙일 예정이다.

앞으로 이곳에 읽다 만 책과

메모노트 , 펜, 돋보기를 꽂아둘 예정이다.

책을 읽을 때면

이 통만 옆에 가져다두면 OK.

 

다 끝나고 나니 이제

할 일이 없다.

집에서는 눈이 침침하여

글을 읽기 어렵다.

환한 낮에 책을 읽어야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12월인데

흥겨운 일 없을까?

우리집과는 상관이 없지만

트리라도 하나 사서

외로운 그린내

장식을 하고 싶다.

그래서 인터넷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반짝반짝

아직 사지는 않았지만

벌써 내 마음 한 한구석

꼬마등이 명멸한다.

 

겨울이 되면 또하나

꼭하고 싶은 것이

바로 퀼트이다.

 

한때

퀼트하는 여선생에게

뭐 이런것하느냐고

핀잔을 하였건만

요즘 나는

그 퀼트가 하고 싶어진다.

 

커다란 이불 이런 것은 하고 싶지 않다.

조그마한 인형

가방

열쇠집

지갑............

액자............

 

긴 겨울밤

한땀한땀

세월의 무늬를

누비면서

내마음 그렇게

정결하게

매만지고 싶다.................

 

 

 

 

 

출처 : 군산여고51
글쓴이 : 김인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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