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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휴드림 봄놀이

아리랑33 2020. 4. 5. 06:44

 

#일상이야기

#휴드림사랑

#봄놀이

 

순창이 현재 코로나 19증상자가 없는 청정지역 이고 특히 이곳 휴드림은 전국 최고로 공기가 좋은 곳이라 자부심을 갖기에 다른 곳에 가고 싶지 않다.

 

휴드림에 오시는 분들 대부분 공기맛이 다르다고 한다.

늘 살고 있기 때문에 나는 잘 모르고 있는데 심지어 순창에서 사시는 분들 중에도 이곳 공기는 정말 좋다고 해서 진짜 그렇냐고 반문을 한다. "다리를 건너서 부터 공기가 확 다르다"고 .

 

하기사 순창읍내와 일부지역이 악취문제가 심각한데 어떤날 순창에 나갔다가 유독 냄새가 심해서 재빨리 돌아온 경우가 종종 있다.

냄새가 얼마나 중요하고 삶의질에 영향을 끼치는지 실감했다.

 

이런 공기 좋고 풍광 좋은 곳에서 살기 때문인지

정말 다른 곳에 가고 싶지 않아서 두 자녀가 요사이 새집을 구해서 이사갔음에도 별로 가보고 싶지 않다

이런 나에게 늘 딸이 말하기를

"엄마 거기가 그렇게 좋아?"

그때마다 한결같이 하는 말.

"응"

긴말이 필요치 않다.

 

늘 있다가도 집을 떠나려면 이상하게도 자꾸 뒤를 돌아봐 지게 되고 아쉬우니 이를 어떻게 해야할까.

난 정말 이 휴드림에 푹 빠져 사는 것 같다.

 

모처럼 코로나때문에 아이들 데리고 집에 있기 지친다며 공기좋고 사람드문 이곳이 최고라며 딸과 사위 며느리 그리고 손자들이 왔다.

 

아침 일찍 봄쑥국을 좋아하는 딸을 위해 집뒤 언덕에 올라 쑥과 머위 그리고 고사리 부추를 채취했는데

정말 부자가 된 것같다.

 

 

봄날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놀이는 바로 이렇게 나물류를 채취하는 것.

 

봄쑥국 멸치다시물에 된장 조금 풀고 들깨 가루 넣고 끓이다가 멸치액젓으로 깊은 맛을 더하고.

 

머위는 살짝 데쳐 된장 고추장 참기름 매실청 조금 깨소금 넣어 조물조물.

 

고사리는 끓는 물에 데쳐 따사로운 봄햇볕에 말리고

 

부추는 쑥을 넣어 전을 붙이고.

 

또 한가지 쌀가루에 쑥을 버무려 쑥버무리.

 

이틀 뒤쯤이면 두릅을 채취할 수 있을텐데 다시 떠날 몸들이니 아쉽고나.

 

봄날의 하루가 이렇게 깊어 진다.

 

휴드림팬션 문의 010-3610-9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