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ㅁ 사소한 행복 ㅁㅁ/ㅁㅁ -- 창작 그림방

질곡 (자화상)

아리랑33 2007. 5. 19. 00:05

소를 보면 슬퍼진다.

소의 코뚜레...

그것은 소를 길들이기 위한

인간의 잔인한

학대다.

가끔씩 나는

나 자신을 생각해본다.

보이지 않는 코뚜레에 꿰여

길들여져가는

한마리 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벗어날길 없는 숙명.

언제부터인가

나는 나 자신의 굴레를 벗어나기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그렇지만 항상

제자리에 돌아와

슬픈 눈망울로 나를 바라볼 뿐이다.

 

얼마전

질곡이라는 제목으로

마우스로 밑그림을 그렸는데

드디어 판화 작업을 끝냈다.

이 작업을 마치니

드디어

굴레를 벗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든다.

다음에는 굴레 벗은 자화상을 표현하리라.

그것이 바로

며칠 전 그림 닭그림이다.

이제 속으로 눈물 흘리는 나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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