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아한 겨울 바람 속에
묻어있는 봄의 기운.
중무장하고 섬진강가를 걷는다.
산까치 분주히 오르내리고
동박새 홀로
겨울볕 쬐면서
종종 거린다.
살풋 언 강가에
이미 무너져 내려
더 낮아질 것 없는
지난 계절의 풀무덤들이
야위어 바튼 몸으로
바싹 오그리고...
잔돌들 간지르며
쉼없이 콸콸 흐르는
섬진강.
화답하듯
말간 꽃눈으로
기지개 켜는
버들개지의
눈짓.
양지녘
쪼그리고 앉아
흰 눈속 옹송그린
냉이를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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