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한가운데
감나무 한그루.
가을내
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린내에 들어가면
제일먼저 눈이 가는 곳은
이 감나무였다.
잎은 모두 떨어지고
주홍빛 감만 대롱대롱.
겨울이 다가올수록
그 감들
하나둘 사라져가고
이제는
높은 곳에 매달린 감들만
몇개 남아 있을 뿐.
오늘도
종일
산까치 날아와
감나무에서 배를 채웠다.
저 감이 다 떨어지면
산까치 날아올까?
첫눈 내린 날
손가락 끝 봉숭아꽃물
남아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데
첫눈 내릴때까지
그 봉숭아 꽃물처럼
저 감이 남아 있을까?
적막한
겨울하늘
산새 놀다간
감나무에
초승달
하얗게
걸려있네......................
출처 : 군산여고51
글쓴이 : 김인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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