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이자 판화가인 김철수씨가 20일부터 25일까지 교동아트센터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는 전북지역에는 처음으로 판화그룹을 결성하고 판화보급에 앞장서왔던 인물로, 판화를 통해 회화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개성파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판화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과감하게 형태를 부수고 색을 조합하며 자유분방함 속에 조화로움을 꾀하는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작품전의 주제처럼 그야말로 ‘화려한 외출’인 것.
그의 작품은 판화 기법의 바탕에 서양화의 기법을 접목해 색의 겹침에서 보여주는 깊이 있는 마띠에르로 새로운 조형성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화의 질감도 나면서 우드컷에서 느껴지는 칼 맛과 같은 새로운 흔적은 수십 년을 쌓아온 내공공이 있기에 가능할 터. 꽃이면 꽃, 풍경이면 풍경, 인물의 모습까지 세련된 색채미로 무장하고 있어 보다 진한 매력을 전한다.
김 작가는 “창조의 고통과 설렘, 환희의 시간이 공존하는 작품을 펼쳐보니 희미한 길 따라 걷던 지난 시간의 궤적이 다시금 떠오른다”면서 “작품을 하는 일은 늘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항해하는 일과 같다”고 말했다.
순창 출생으로 원광대 서양화과와 한남대학교 대학원(판화 전공)을 졸업했다. 전라북도미술대전 종합대상(문공부장관상)을 비롯해 다수 작품공모전에서 입상했으며, 남서울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전북현대판화협회 회장, 전미회장,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북미술협회 판화분과위원장, 무등미술대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