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달려나와 반겨주는 진돗개.
그리고 고양이.
물론 옆집 할아버지네 가족들이다.
가끔씩 먹이를 주곤 했더니
우리가 들어가면
아예 우리집에 와서 산다.
특히, 진돗개는
산에 갈 때나 밭에 갈때
졸졸 따라다닌다.
다른 사람들이 와도 마찬가지니
모두들 자기를 좋아해서 그런 줄 알고
모두 좋아하는 것이다.
개는 사람들을 잘 따르지만
고양이는 그렇지 않았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고양이도 늘 우리곁을 맴돌며
먹이를 달라고 난리이다.
어느날
화장실옆 창고에서 고양이 소리가 났다.
고양이가 창고에 갇힌 줄 알고 문을 열어주었는데
계속 고양이 소리가 나는 거였다.
알고보니 새끼를 낳은 것이었다.
처음에는 세마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네마리 였던 것이다.
몇주 지나자 이제는 제법 커서
어미를 졸졸 따라다닌다.
그런데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다.
한번도 씻겨 주지도 않았고
더러운 창고 구석 어두운 곳에서 키웠을텐데
어쩌면 한결같이 그렇게 깨끗한지.
그리고 창고도 깨끗했다.
새끼 몸이 조금이라도 더러우면
어미가 계속 핥아주어
하얀털이 눈처럼 깨끗했다.
냄새도 나지않고....
할아버지 손자들이 와서
어느사이 새끼들을 데리고 놀고 있었다.
새까맣고 동그란 눈.
세상 그 어느 것보다도 귀여운........
사진을 찍어 본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출처 : 군산여고 51회 동창회
글쓴이 : 김인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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