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블로그 이름이 사소한 행복이다.
사실 행복은 사소한 곳에 있다.
나는 요즘 그것을 진하게 느끼고 있다.
오늘의 일이다.
도서실에서 항상 생활하고 있는 나는
나의 개인적인 시간이 별로 없다.
수업시간 외에는 도서실에서
도서실 정리,
도서대출
도서관련 업무등
몸이 둘이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다행히
도서실 도우미 학부모님이 계셔서
내 가정일처럼 돌보아주시기에
1500여명의 학생이 사용하는 도서실이
깨끗하고
아름답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두어달전
학교 운영위원장님께서
우연히
도서실에 오셨다.
그 운영위원장님과 이런얘기
저런 얘기 나누었는데
도서실 한쪽에 오래된 책이
산더미처럼 어지러이 쌓여있었다.
지난번
리모델링하고 버리기 위한 책이었으나
나는 그 책이 너무 아까워
꽂을 곳이 없어서 쌓아둔 책이었다.
그책을 서가에 꽂아서 학생들이 마음대로
보고 싶게 하고 싶다고 했더니
서가를 마련해주신다고 하셨다.
그런데
오늘 사람이 온 것이다.
내가 또 누구인가.
이왕이면 이중서가로 해주면 두고두고
정말 잘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더니
그것도 한번 제의해 보겠다며
최대한 멋지고 튼튼하게 해 주겠다고 하는거다.
사람은
자신이 최선을 다하면
어느누군가는 그 진실을 안다.
군자삼락 중의 하나가
'인부지이 불온이면 불역군자호'아 라는 것이있다.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아니하면
그것이 군자가 아니겠는가? 라는 뜻이다.
그렇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고
묵묵히 자기 할일을 하는 사람
그것이 군자다.
그리고 남이 알아주건
알아주지 않건
자기일을 할때
참된 행복이 있다고 믿는다.
가을에
내가 학생들을 위해서
노력한 결실을 맺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
학생들이 알건 모르건......
그리고 드러나지 않는 그런
아름다운 선행을 베푸는 그런 사람들 때문에
세상은 정말 살만 한 곳아니겠는가!
오늘도
나는
한사람
멋진 사람을 내 가슴속에 품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이런 것들이
사소한 행복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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