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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섬진강 휴드림 양귀비꽃 사랑

아리랑33 2017. 5. 8. 03:59

 

 

 

 

 

뜨락 조그만 화단에 양귀비꽃 피기 시작한다.

이년전 어디서 날아왔는지 양귀비꽃이 피었더랬다.

그 한송이 양귀비가 자손을 퍼뜨려

작년엔 화단 가득 이었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오는 사람마다 좀 달라는거다.

좀 가져가라했더니 한보따리씩 캐가기도 하고 남편도 덩달아 삽으로 흙까지 뚝뚝떼어 주다보니 화단 반쪽이 휑하다. 그때마다 말도 못하고 내 살점 떼어주는듯 했다.

내년에 또 씨가 떨어져 가득할거라는 위안을 해보는데 며칠전 누가 꽃을 주어 빈공간에 심으니 이 양귀비꽃이 지면 그 꽃이 피어날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긴다.

꽃이 다투어 피고 진다.

사이사이 마가렛꽃도 운치를 더한다.

곱다.

꽃으로 태어나고 싶다.

나비가 앉았다 가는데

그걸보니 또 예쁜 노랑나비로 태어나고 싶다.

 

거의 일주일간의 연휴.

휴드림에도 많은 손님과 친척들로 북적였다.

이제

모두 떠나고

깨끗하게 정리하고

비로소 휴식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