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남편 전시회가 끝났다. 시골에 옷이 있어 중간에 시골에 들어가 옷을 바꿔 입었어야 했는데 들어가지 않아서 일주일 내내 같은 옷만 입었다. 그리고 그대로 딸집에 올라왔다.
전시회 기간내내 행복했다. 남편은 작품이 팔리기를 기대하지만 난 작품이 팔리면 자식을 판 것처럼 안타깝고 슬프다. 작품은 공산품과 달라서 똑같이 만들수 없기 때문이다. 전시회 기간동안 가을은 더욱 깊어가고 있었다. 딸집에 도착했는데 남편으로부터 문자가 와 있었다. 나에게 너무 고맙다고. 그리고 앞으로 정말 잘하겠다고. 문자를 읽는데 감동해 눈물이 났다. 그렇지만 살면서 또 티격태격할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서로 소중하다고 느끼기에 그것으로 나는 충분하다. 오늘의 이 분위기는 영원히 또 다시 똑 같은 모습으로 다가오기는 불가능하기에 사진으로 담아두었다. 좀 우울한 분위기의 남편의 모습이 사진에 또렷이 남아있다. 걱정말아요. 제가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