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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통영항
케이블카 타고
미륵산에 올라
빗속에 잠겨있는 바다를 본다.
옆쪽으로 65M 돌아가면
한산대첩 전망대가 있건만
바쁜 일정으로 곧바로 내려오다.
거제도로 달려
공원이 되어버린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도착하다.
미니어쳐와 음향과 사진으로
꾸며진 처절했던 50년도 훨씬 지난 시간을
흥미롭게 감상(?)한다.
반질반질 닳아진
자갈돌들이
서로를 간지르며 깔깔거리는
몽돌해수욕장.
비는 더욱 거세게 내리고
영화촬영지 바람의 계곡(?)에 올랐는데
이름에 걸맞게 거센 바람에
우산이 꺾이고
바람에 떠밀려 급히 내려와
신선대로 향하다.
신선이 놀았음직한 널찍하게 깎인
바위와 멋지게 단장된 산책로를 끝으로
멀고 멀었던 통영과 거제도를
이별하다.
참, 통영에서 '도다리쑥국'을 먹었다.
고춧가루를 넣지않고 복지리처럼
쑥을 넣어 하얗게 끓였는데
비린내도 나지 않고
맛이 시원했지만
전라도의 얼큰한 맛에 길들여진
몇몇은 고춧가루를 찾았다.
출처 : 군산여고 51회 동창회
글쓴이 : 김인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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