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도 어느정도 커서
제각각 자신들의 일에 빠져서
부모는 안중에도 없을 만큼 되었을때
우두커니 할 일없는 신세가 된 사람들은
뭘하면서
뭘 생각하면서 살까?
오랫동안 직장에 다니면서
느낀 것인데
바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뭐가 그렇게 바쁘냐고 물어보면
딱히 말하지 못한다.
여고친구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요즘은 무척 행복하다.
왜냐구?
얼마전 도서실에 책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위한 책을 고르고
또 내가 읽고 싶은 책도 넣어서
300여권 정도의 책을 샀다.
하나하나 고르느라 나의 정성이 들어간 책이다.
수업이 모두 끝나고 좀 한가로워지면
조용히 음악을 틀어놓고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을 한권 골라
앉은 자리에서 다 읽는다.
창밖에는 여름이 한창인데
그 여름이 다른 색깔로 보인다.
내가 즐겁고 행복하면
세상의 색깔들이 모두 아름답다.
내가 슬프고 불행하면
세상의 색깔들이 모두 우울하다.
책 제목 하나하나 좋지 않은 것이 없다.
그 책제목만 읽어도 즐거워진다.
우선 그 제목만 몇개 나열해볼까?
내몸 사용 설명서, 굿바이게으름, 작은소리로 아들을 위해하게 키우는 법, 에소프레소 그 행복한 사치, 엄마와 두딸의 발칙한 데이트, 기쁨의 기술, 멋있는남자 사랑많은 여자,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섬에서 보낸 백년, 당신이 있어서 좋았어,홀로앉아 금을타고, 사랑후에 오는 것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백만불짜리 습관,배려,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외로울 때는 외로워하자,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외롭고 높고 쓸쓸한, 부드러운 직선, 꽃과 그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 그대 기차 타는 등 뒤에 남아, 오늘과 다른 내일을 살아라, 성공한 사람은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않는다, 정답은 내안에 있다, 0에서 10까지 사랑 편지.................
어제 쭈욱 훑어본 책으로는
선물 포장하는 법, 퀼트 책, 꽃들에게 길을 묻다, 이홍재 씨가 찍고 안도현씨가 글을 써 넣은 사진집' 장날'
오늘 빼어 훑어보는 책은
'배려'
좋은 책을 읽다 보면
삶에 대한 깊이를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되고
삶에 대하여 너그러워진다.
선물포장하는 법을 읽다보니
누구에겐가 선물을 주고도 싶다.
얼마전부터는 값도 싸지만
받는 사람이 행복해 할 그런 물건을
몇개씩 집에 구입해두고
오랫만에 만나는 사람이 있을때
그것을 포장해 가지고 나간다.
줄 때도 행복하지만
받고 즐거운 모습에 두배로 행복해진다.
이제 그 선물이 모두 떨어졌다.
다시 또 몇개 무언가 사두어야겠다.
토요일.
시간이 좀 여유로워서
친구들에게
이런 소리
저런 소리
끄적여보았다.
친구들아!!
멋진 휴일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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