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신을 버리지 마세요
경기도 이천에 사시는 이종숙 할머니는
외출할 때 항상 쇼핑가방을 잊지 않고 챙기십니다.
할머니는 길을 가다
버려진 털실이나 우유팩, 쓸만한 것들을 주워서 담습니다.
그것들로 할머니는 집에 있는 시간 동안
항상 작은 꽃신을 만드십니다.
꽃신 한 켤레를 만드는 데 1300여번의 손놀림이 필요합니다.
밑창과 윗부분을 따로 떠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답니다.
꽃신을 다 뜨면 외출할 때 명함 대신 이 꽃신을 챙기십니다.
길을 가거나 버스를 탈 때 웃는 얼굴로 자리를
양보하는 청년이 있으면 꽃신 한 켤레를 건네줍니다.
또, 동생 손을 잡고 길을 건너는 초등학생에게도
꽃신을 선물합니다.
2002년 월드컵 때에도 외국인들에게 꽃신을 나눠주어
모두들 깜짝 놀래며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고 기뻐했답니다.
버려진 옷이나 쓰레기 더미에서 탄생한 꽃신을 보고
사람들은 너무 예쁘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쓰레기도 이렇게 예쁜 꽃신이 될 수 있다며
남은 평생을 쓰레기더미에서 꽃신을 만들겠다고 하십니다.
- 김 금 호 -
쓰레기더미에서 태어난 예쁜 꽃신처럼
형편없다고 생각되던 것이
시나브로 예쁘고 소중한 것들이 됩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당신 곁에 소중한 것들이 항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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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도 꽃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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