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33 2006. 11. 24. 10:22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고장난 것도 새것처럼 고치기도 하고
아니 새것보다 더 좋게 만들기도 한다.

 

며칠전
성옥이네 집에서
멋진 저녁을 먹고
또 콩과 흑미등을 싸주어
너무 무겁다면서
집까지 태워다 주었다.

 

그런데
성옥이네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시골에 놓으면 좋을 것 같다고
성옥이가 찻상을 주워왔다.

 

시골에 있는 상들은
투박하고 또 커서
간단한 다과나 차를 대접할 상이
없었다.
쟁반에 내놓아도 높이가 낮아서
볼품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성옥이가 주워준 것이다.

 

집에와서 살펴보니
모양은 좋지만
아마도 폐백때 쓴 상이었던 듯한데
일회용품으로 만들어져서 인지
튼튼하기는 해도
볼품이 없었다.

어떻게 할까 궁리를 했다.
페인트를 칠할까?

 

몇 년전 전통문화연수를 받은적있다.
그때 교육과정의 일부로
한지공예를 배웠다.
여러 가지를 함께 배우는 것이라서
소품으로 2개를 만든 것이 전부다.
그렇지만 재미가 있어서
집에와서 몇 개 더 만들어 보았는데
나중에는 싫증이나서 하다가
쳐박아두었다.

 

다시 또 그때의 도구들을 꺼내어
한지를 발랐다.

저녁 7시반부터 시작하여

11시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전에 만들어 두었던
접시등을 배치해보니 참으로 멋졌다.

 

친구들아!
칭찬해주렴.
그리고 이 다과상에
맛있는 간식 차려줄테니
꼭 놀러오렴..............

 

출처 : 군산여고51
글쓴이 : 김인정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