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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이야기 (퍼옴)
아리랑33
2006. 7. 11. 16:03
창덕궁을 본 김에 초등학교 시절 소풍과 벚꽃놀이 장소인 '창경원'이었던 창경궁을 찾았다.
창덕궁에 비해 많은 부분이 처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지닌 채.
입장료 1,000원이 주는 편안함이 이를 뒷받침했다.
창덕궁의 금천교와 같은 이유로 놓인 옥천교를 지나면 창경궁의 모습을 접하게 된다.창경궁은 왕비들의 궁궐답게 아기자기한 느낌을 고스란히 지닌 궁궐이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울림'이다.
창경궁은 내 선입견을 보란듯이 깨버렸는데 내 관람 소감으로는 창덕궁보다도 더 자극적인 장소이다. 마치 깊은 숲속에 들어선 기분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곳이 창경궁이다. 사진은 느티나무다.
숲속에서는 분홍망태버섯을 볼 수가 있었다. 어떻게 정보를 입수를 했는지 전문 사진가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분홍망태버섯 주위에 진을 치고 사진기에 담기에 분주했다.
창경궁은 이런 깊은 산속의 분위기지만 현실은 인근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좋은 운동 장소가 되어 있었다. 고궁을 구경하는 사람들보다는 동네 체육공원에 온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운동모드'로 내 곁을 지나갔다.
창경궁에서 산책을 하다보면 사진의 주목처럼 세월의 흐름을 그대로 간직한 나무나...
나와 올해 첫대면을 한 참나리를 만나게 된다.
그밖에 창경궁의 저수지, 춘당지를 만나고.
춘당지 주변에서 팔각칠층석탑을 보게 된다.
성종의 태를 간직한 성종태실비를 발견한다면 이는 덤이다.
궁궐의 운치를 만드는 향나무!
화화나무와 함께 만들어내는 창경궁의 분위기1.
궁궐은 산책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창경궁의 분위기2.
옛것과 어울어져 만드는 풍경은 창경궁이 가지고 있는 최대 장점이다.
한편에서는 벌써 가을을 준비하는 단풍과...
산사나무가 있다.
1년을 기다린 닭의장풀. 창경궁에서 올해 처음으로 대면하다.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공간이 있다면 믿겠는가?
창경궁에서 만난 풍경은 정말 특별하다. 왜냐면 선입견이 시원하게 깨지기 때문이다.
1,000원으로 나는 창경궁에서 새롭게 내 보물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