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ㅁ 사소한 행복 ㅁㅁ/ㅁㅁ -- 나의 글

[스크랩] 즐겁고 유쾌하게~

아리랑33 2008. 9. 26. 13:57

몇 주전 직장 동료들과 이른 저녁을 먹고

남는 시간 이용하여 영화를 갔다.

"맘마미아"

아바의 음악에 맞춰

신나게 흔들어 대는

50대 아줌마.

그리고 사랑찾기.

뮤지컬연극이 영화로 재 탄생된 것인데

그 영화를 보고

지난 나의 생을 되돌아 보았다.

그리고 다짐했다.

앞으로 좀 우울하더라도

절대 우울한 표정 짓지 않으리라.

그리고 열심히

앞만 보고 걸으리라고.

항상 웃자고. 그리고 활기차게 살자고.

 

지난 여름 방학 때

10일간 조리(음식)연수에 다녀왔다.

10일간 배운 것중 딱 한가지

자신있게 활용하고 있는 것

'해물잡채'

그것으로 지난 추석, 그리고 손님들

올때마다 솜씨를 뽐낸다.

 

추석전에 배웠던 자전거.

핼멧을 쓰고 폼 잡아야겠다고

큰 소리 쳤더니

핼멧을 쓰려면 좋은 자전거 타야한다며

남편은 그 가게에서 제일 비싼

산악용 자전거를 사주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다.

나의 작은 몸매에 영 어울리지 않는거다.

그냥 치마 입고 탈 수 있는

자그맣고 예쁜 자전거가 좋았는데

비싸서  밖에 내놓지도 못하고

아파트안에까지 들여놓아야하니

힘이 들어서 항상 남편이 내다주어야 한다.

한번 탈때마다 5000원으로 계산하고

앞으로 100번이상을 더 타야

자전거의 값을 다 뽑은 것이니

100번 이상 타면 남주고

정말 나에게 어울릴 자전거로

다시 사겠다고 투정 아닌 투정을 한다.

어쨌든 그 자전거로 밤마다

학교 운동장에서 1시간 이상 운동하고

철봉도 매달리고

그네도 타면서 새로운 생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또 있다.

직장에서의 자투리 시간이 늘 문제였는데

그 시간을 이용해서 매일

온라인 강좌를 듣고 있다.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역시 배우는 것은 즐겁고

깨닫지 못했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하루에 한시간 이상은

꼭 온라인 강좌를 들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워본다.

 

강의를 들으며 갑자기 생각한 것인데

나의 삶에만 충실할 것이 아니라

남에게도 무언가 행복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하루에 한가지씩이라도 남들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었다.

게으른 내가 요즘 하고 있는 것은

시골에서 사온 밤을

매일 아침마다 쪄가는 일이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것을 먹으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즐거움을 맛보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나는 학교 도서관에서 살았다.

그런데 올해는 담임을 하기에 도서관일을 하지 못한다.

대신 젊은 여선생님의 나의 역할을 맡아

정말 열심히 해주었다.

너무나 고맙고  또 고마워

늘 감사의 마음 떠나지 않았는데

글쎄 그 젊은 여선생님이 '위암'이라고.

방학때 독서교실을 혼자서 2일간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지도했었는데

자신의 위암이 복막으로 전이된 줄도 모르고

그렇게 열심히 도서실을 꾸미고, 학생들 지도하고....

 

오늘 그 선생님을 생각하니

다시 우리네 인생에 대하여 되돌아보게 된다.

우리의 삶은 결코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떻게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자신이 생각하는 삶이 길 수도 있고

짧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친구들아!

이 가을

신나는 '맘마미아'영화 적극 추천한다.

그리고 거기에 실렸던 음악도 함께 전한다.

안녕~

 

 

 

 

첨부파일 abba-the_winner_takes_it_all-fly7633.wma

출처 : 군산여고 51회 동창회
글쓴이 : 김인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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