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ㅁ 사소한 행복 ㅁㅁ/ㅁㅁ -- 나의 글
뻐꾸기 시계로 새장 만들기
아리랑33
2007. 7. 23. 16:11
키가큰 나무를 보면 새장을 만들어 달아주고 싶었다.
지상은 우리 인간들의 영역이지만
나무 위는 새들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아파트에 버려진 뻐꾸기 시계를 주워다 놓은지
1년이 지나간다.
드디어 시계를 분해하고
시계판을 뜯어 낸 후
나무 조각을 가져다가
창문을 만들어 주니
정말 멋진 새들의 별장이 되었다.
위의 새집은 온통 흰색 라카를 칠한 다음에
유화물감으로 분위기를 낸 것이다.
위의 새장은 혹시 비가 오면 나무가 썩을 까 봐
지붕만 하얀 락카를 뿌려주고
창문은 나무 가지를 잘라서 원색그대로 붙여준 것이다.
뻐꾸기 시계의 모양도 가지 각색인데
이 시계의 특징은 물레방아가 있어서 더욱 운치가 있다.
위의 새장 역시 지붕만 락카를 뿌려주고
창문은 나뭇가지를 잘라 붙인 것인데
특징은 새 가 집앞에 앉아 있을 수 있도록 굵은 나무를 덧 대어 준 것이 특징이다.
새장을 만들어 나무에 걸어두니
하루종일 나무만 바라보고 싶다.
지난해에 조그만 새장을 달아주었는데
새들이 들락거리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그냥 빈 집으로 달려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 뜯어서 새로 단장해주려고 보니
모두 새집이 그 속에 마련되어 있었다.
깨끗이 털어내고
물감으로 예쁘게 칠하여 다시 걸어 두었다.
우리 마을 모두의 나무에 새장을 달아 주고 싶다.
새장에는 문패도 붙여줄 것이다...................